Karl Wilhelm Strasse를 거쳐서 Axel Springer 광장까지 오게 되었다. Axel Springer 광장은 우리나라 조선일보와 비슷한 독일의 우파신문인 Bild지의 본사 건물이 있는 곳이기도 한데, 68혁명때 Hamburg대학교의 운동권 학생들이 저 직사각형으로 높게 솟은 건물에 화염병을 던져 전독일을 준전시상태로 몰아갔던 적도 있었다고 한다. Bild지는 다들 아시다시피 저질 엽기 황색언론의 대표격이지만, 매일 1,182만명의 독자가 읽는, 독일 최대의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신문사이기도 하다. 나 역시도 매일 지하철을 타면 앞자리 누군가가 꼭 Bild지를 보고 있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매일마다 Bild지를 보곤 하였는데, 지면 전체에 벗은 여자 그림 아니면 축구기사가 도배되어 있고, 정치기사도 빨갱이에 대한 마녀사냥이나 기타 수준낮은 가십거리 내지 선동기사만 실려 있어서, 아주 Bild지라면 학을 떼고 있다. 물론 Hamburg가 가장 자랑스러워 하는 언론은 Spiegel지나 Zeit지 같은 고급 지성지이지만, 실질적으로 Hamburg에서 가장 큰 힘을 가지고 있는 언론은 바로 저 쓰레기신문 Bild지라고 할 수 있다.